충남 천안·아산에 물량 집중

관리자 2020.12.26 02:08 조회 수 : 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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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헌법재판소가 행정복합도시 특별법에 대한 위헌소송을 각하함에 따라 충청권의 주택시장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주택건설업체들은 이번 판결을 계기로 그동안 미뤘던 충청권 아파트 분양물량을 본격적으로 쏟아낼 예정이다.

 

5일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오는 2006년중 충청권에서 29개 단지 2만3474가구를 쏟아낼 예정이다. 또 79개 단지, 4만5862가구에 대해 ‘집들이’를 한다.

 

이 때문에 내년 충청권 아파트 시장은 한 켠에서는 집들이가 이뤄지고 다른 한 켠에서는 입주자를 모집하는 진풍경이 곳곳에서 연출될 전망이다.

 

■충청권 내년 신규분양 쏟아져

 

충남지역은 천안시와 아산시에 분양이 집중되고 있다. 천안·아산 지역은 행정복합도시 배후도시권에 위치하면서도 삼성전자 공장 이전과 기업도시, 그리고 총 660여 만평에 이르는 아산신도시 개발 등 호재가 많아 각 건설사들의 분양 대전의 장이 되고 있다.

 

천안시 불당동 삼일공인 관계자는 “수도권 전철 개통과 천안 신시가지 개발, 고속철도 개통 및 기업도시 건설 등이 맞물리고 있다”며 “전셋값이 매매가에 근접하고 있어 주택가격은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산시 지역도 현재 분양중이거나 내년 초에 분양일정이 잡힌 물량만도 1만2000여 가구에 달한다. 아산시에 분양하는 물량들은 배방면 모종동, 풍기동 등 삼성전자 탕정공장과 아산신도시 부지 인근에 주로 분포해 있다.

 

아산지역 모델하우스 관계자는 “삼성전자 공장이 들어섬에 따라 2만여명의 본사 직원이 내려온다”며 “협력업체 직원까지 계산하면 6만여명의 인구가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복합도시 인근 지역도 분양 물량이 많다. 행정복합도시가 들어설 연기·공주 지역 인근에 아파트를 분양 받는다면 실거주와 투자목적의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내년 8월 입주예정인 연기군 조치원읍 신흥푸르지오는 평형에 따라 1000만∼3000만원의 웃돈이 붙어 있다. 33평형이 1억7000만원선, 40평형이 2억1000만원선이다.

 

대동건설과 삼호건설은 충남 공주시 금학동에 700가구와 483가구를 내년 초와 올 연말에 분양한다. 대림산업도 행정복합도시 이전으로 가장 수혜를 보는 지역인 연기군 조치원읍에 1051가구를 내년중에 분양한다.

 

충북 청주지역에도 분양이 잇따를 전망이다.

 

계룡건설산업은 내년 2월 청주시 삼남지구 인근인 분평동에 325가구 분양을 시작으로 3월에는 흥덕구 비하동에 1차(480가구)에 이은 2차 780가구를 분양한다. 대림산업은 비하동에서 414가구, 금호건설은 복대동에서 1367가구, 두산산업개발은 사직동에서 576가구,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은 사직동에서 사직주공 재건축 3329가구(일반분양 749가구)를 각각 내년 상반기중 분양할 예정이다.

 

■충청권 입주 물량도 풍성

 

내년 충청권 입주 물량은 분양 물량보다 두배 많은 4만5862가구에 이른다. ▲충남 38개 단지 2만1073가구 ▲대전 23개 단지 1만1791가구 ▲충북 18개 단지 1만2998가구 등이다.

 

충남 아산시에는 11개 단지 7108가구가 동시에 입주하고 천안시에도 12개 단지 5262가구가 집들이한다.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배방면에는 중앙하이츠 1,2차 1212가구는 7월에, 한라비발디 794가구는 8월 입주한다. 모종면에는 한성필하우스 769가구, 대림e-편한세상 754가구가 3월과 8월에 각각 입주할 계획이다.

 

천안시 백석동에는 벽산블루밍 382가구를 1월에, 이수브라운스톤 901가구가 5월에 입주한다. 용곡동 아이파크 403가구와 쌍용동 대우푸르지오 291가구도 9월과 10월에 각각 입주할 예정이다.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대덕테크노밸리에도 5개 단지 3473가구가 이삿짐을 푼다. 내년 2월 한화꿈에그린(666가구), 네오미아(703가구), 파밀리에(922가구), 푸르지오(684)가구가 한꺼번에 입주를 한다.

 

충북에는 청원군 오창지구가 단연 눈에 띈다. 오창면과 옥산면 일대 286만여평 규모(이중 35만6000여평이 주거지역)의 오창과학산업단지가 조성되기 때문에 오창지구만 8개 단지 8441가구가 집주인을 맞이한다.

 

내년 2월 대우자판 이안(818가구) 입주를 시작으로 5월 쌍용스윗닷홈(622가구), 우림필유(1120가구), 7월 대원칸타빌(464가구) 11월 우림필유(1602가구)등 줄줄이 입주에 나선다.

 

충북 청주시 산남지구는 11월 현진에버빌(477가구), 12월 아름다운나날(570가구) 등 내년말부터 본격적인 입주를 시작한다.

 

알젠 성종수 대표는 “행정복합도시로 인해 충청권에 분양하거나 입주예정인 새 아파트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행정도시 인근에 들어서는 아파트 중 전매가 가능한 분양권값은 호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